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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좋아 숲으로 갔다.
젊은 목수 한상훈의 캠핑 라이프

시간이 뒤섞여 있는 성수동 골목길. 그곳 한 건물의 3층에는
나무의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한상훈 목수의 공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캠핑 브랜드 파페포카 운영부터 다양한 기업 프로젝트, 목공방 클래스까지.
젊은 목수가 써내려가는 나무 이야기와 라이프는 어떤 모습일까요?

가을, 그리고 우드 캠핑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젊은 목수의 시작
  1. Q.만으로 따지면 아직 서른도 안 되었을 텐데, 본인의 나무 브랜드를 전개하고 공방 클래스까지 운영하시는 게 정말 대단해요. 어쩌다 목수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나요?
  2. A.20대 초반에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가 캠핑을 하던 한 가족의 모습을 보았어요.바닷가 근처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즐거워 보이는 그들을 보고, 저도 저런 형태의 삶을 그리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디자인을 해보고 싶었는데 나무를 통해 디자인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원목으로 만든 캠핑용품 브랜드 ‘파페포카’를 런칭하게 되었고, 지금은 나무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무로 삶을 디자인하다
  1. Q.나무를 통해 삶을 디자인한다, 정말 멋있는 말이네요. 그렇다면 이제까지 한 작업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2. A.인천 청라에 있는 한 주택에 대형 테이블과 소파를 제작해드릴 일이 있었어요. 의뢰를 받고 그 집에 방문했는데 비움과 채움이 공존하는 곳이었어요. 1층 거실의 큰 창에서 빛이 들어오는데 그 공간의 자연스러운 맛을 헤쳐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있는 그대로를 더 극대화하는 게 의뢰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의 삶에 맞추어, 테이블도 동일하게 나무를 자르고, 가공하고, 새롭게 칠하기보다 나무가 가진 그대로의 속성을 더 보여주려 했어요.

위 테이블은 느티나무로 만든 가구인데요, 이 재료를 구하기 위해 일산, 인천, 포천 등 안 가본 공장이 없었어요.
이 프로젝트의 가장 주안점은 나무의 속성이었거든요. 아름다운 결을 그대로 살린 통원목을 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디테일을 많이 가하지 않고 특색 있는 디자인을 해야 했기에 작업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예요.
테이블로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리고, 소파는 조금 더 모던한 디자인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보니 이 집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비움과 채움이 가구에도 그대로 잘 녹여진 것 같네요.
고생한 만큼 결과물이 멋지게 나와서 모두가 만족한 작업이었습니다.

나무를 다듬는 평일,
캠핑을 떠나는 주말
  1. Q.한상훈 목수님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은 덱체어예요. 캠핑 가서 하나 펼쳐놓고 쉬기 좋은 덱체어, 자랑 좀 해주세요.
  2. A.덱체어를 만들게 된 계기는 처음 캠핑용품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비슷해요.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한 카페 테라스에 놓여있는 캠핑 의자에 앉아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몇 시간을 쉰 적이 있었어요. 군더더기 없이 얇은 천에 내 몸을 의지하는데 편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좋더라고요. 나무가 주는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을 캠핑가구에 접목하고 싶었어요.

    서울로 올라와 나무를 구입하고, 바로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목공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만들다보니 덱체어가 제 시그니쳐 아이템이 되었어요. 덱체어가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건 제주맥주를 통해서에요. 제주맥주 페스티벌에 제가 만든 덱체어가 쫙 깔렸을 때의 희열을 잊지 못해요. 이후로도 이 덱체어를 통해 많은 작업 의뢰가 들어왔어요. 이번에는 양양 솔비치 작업도 했었고요. 무엇보다 월넛*을 이용해 의자가 튼튼하기도 하고 캔버스 천이 몸의 움직임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튼튼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월넛 : 호두나무 목재. 단단하고 윤기가 있고 고급 가구에 많이 사용됨.
  1. Q.캠핑용품 브랜드를 운영함과 동시에 본인 스스로도 캠핑을 즐기시는데, 정말 일과 삶의 합치 현장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수님이 생각하는 캠핑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2. A.일단 저는 브랜드를 먼저 시작하고 이후에 캠핑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캠핑용품을 만드니까 나도 캠핑을 즐겨봐야겠다고 생각한 게 1년, 2년... 100만원, 200만원.. 몇천만원을 쓰게 된 거죠..(웃음) 캠핑은 자연으로 생활공간을 잠시 옮기는 일이에요. 하루 동안 자연에서 지내다 보면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고스란히 전달받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이라는 게 늘 새로운 건 아니잖아요. 루틴하게 돌아가는 일들도 있고, 얽매여 살게 되기도 하는데요. 주말에 일상을 떠나 캠핑 풍경을 마주하면 그곳에는 똑같은 장면이 단 하나도 없어요. 전에 갔던 곳으로 또 캠핑을 가도, 그때의 경험과 지금 오롯이 즐기고 있는 경험은 또 달라요. 계절별로 다르기도 하고요. 늘 바뀌는 자연에 몸을 싣고 있으면 자유가 느껴져요. 이 자유의 맛 때문에 캠핑에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일상에서 채우지 못한 내 인생에 있어서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프로캠핑러가 추천하는
혼자 가도 좋을 혼캠과 차박여행
  1. Q.가장 기억에 남는 캠핑 스팟과 또 추천해주실 만한 곳이 있을까요?
  2. A.작년에 남양주 잣나무 숲을 갔었어요. 출발할 때만 해도 날이 좋았는데 도착하고 나니 날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날이 안 따라주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보니 비가 아니라 눈이더라고요. 길 바닥에 눈이 자작하게 쌓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높게 뻗은 나무들에 가려 오후 7시와 같은 풍경이 펼쳐졌는데 마치 북유럽의 산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게 바로 캠핑의 매력인 것 같아요. 떠나기 전엔 생각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순간들이 늘 도사리고 있거든요. 전에도 와봤던 캠핑 스팟이지만 찰나의 눈 덕분에 더 기억에 남는 캠핑이 되었습니다.

    저는 산 보다는 바다로 가는 캠핑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서핑이 취미거든요. 캠핑을 좋아하는 이유와 비슷하게, 파도도 늘 다르기 때문에 좋아해요.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에 몸을 싣고 있다가 해변으로 나와 제가 만든 덱체어에 턱- 앉으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어요. 추천하는 스팟으로는 양양 죽도해변, 포천 백로주 캠핑장이 있어요. 코로나가 걱정되어 인적이 드문 곳을 찾으신다면 갯마을 해변도 좋고요. 오지 캠핑으로는 충주 비네섬도 추천드립니다! 물론 캠핑을 갈 때 파페포카 용품들과 함께 한다면 더 만족스러운 캠핑이 될 겁니다.
가을 혼캠, 그리고 선글라스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 캠핑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 되었는데요.
가을철 햇빛에도 눈 주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무로 만든 캠핑용품과 어우러지면서 약간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좋아해요.
기본적인 디자인이지만 템플에 엣지가 들어간 이 구찌 선글라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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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목수 #가을캠핑 #혼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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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ROUNZ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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