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가상피팅 쇼핑앱 라운즈의 앱 리뷰 평점 4.8점.
남은 0.2점을 채우기 위한 라운즈 실무자들의 집착스러운 이야기

제가 집착한 키워드라면 '가까이'입니다. 우리는 이미 가장 뛰어난 가상피팅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여타 온라인 쇼핑몰에서 갖추고 있을 추천 알고리즘도 갖추고 있죠. 라운즈는 이 둘을 결합하여 더 정교한 추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얼굴형 분석과 안경테 매칭 로직을 개발하여, 세상에 없던 추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업계의 어느 회사보다 멋진 사람들이 모여 뛰어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고객에게 가까이 보여준 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고객을 도울 수 있는 상황 또는 단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접근 방법을 신중히 고를 때 가능한 것이라 생각해요. 고객에게 더 가까이, 고객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관심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요.
앱 리뷰 평점이 4.8점이라니 감사할 뿐입니다. 이용자분들께는 당연히 감사하고, 특히 우리 라운즈 식구분들께 감사합니다. 누구 한 사람 빠지지 않고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숫자이니까요.
‘아무도 우리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입니다.
사실 고객은 딱히 무언가 필요한 적이 없습니다. 그게 앞서가는 서비스나 제품일수록 말이지요. 기존에 불편을 느꼈더라도, 그게 니즈는 아닙니다. 사실 불편 자체도 느끼지 않았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동차가 없던 시대의 길바닥 말똥처럼, 당연한 듯 굳었다 바스러지는 겁니다.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새로움이 곧 니즈'인 소수 얼리어답터뿐이겠죠. 대부분의 고객을 위해서는 니즈까지 제공해야 합니다. 요구된 적은 없더라도, 그것은 사실 필요했던 것임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이런 생각 없이는 아무리 "Hello World!"를 프로그래밍해도 고객의 모니터에 출력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후후 제가 좀 꼰대 같았나요? 키보드를 맡긴 대가라 생각하세요.)
겁나는 직원입니다. 내 의견 좀 들어보라고 쫓아오는 직원, 해달라는 거 빨리 안 했다고 닦달하는 직원. 아마 라운즈 대부분의 직원분들이 '나인가?' 하고 뜨끔할 거라 생각해요. (웃음)
무엇이든 스토리가 필요한 콘텐츠가 있으면, 저도 모르게 쭉쭉 써나가게 됩니다. 늦은 밤 징그럽게 웃으며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면, 또 안경 하나로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사용처 성격에 안 맞거나 너무 길어서 대부분 메모장에 묻힙니다. 그걸 으슥한 밤에 꺼내 히죽거리며 읽습니다. 안경 하나에도 스토리를 녹이고 싶은데, 이런 스토리에 대한 집착은 남들이 보기에 소름 끼치는 일일 수 있겠습니다. 언젠가 쓰일 날이 올까요?
별점 4점을 준 이유가 명확한 리뷰에요. '너희가 이것까지 해주면 그때 5점을 주겠어.'하면서 일종의 딜을 제시하는 거죠. 라운즈 앱을 사용한 고객이 느낀 불편함 그 자체. 그 불편함이 발생한 동기와 근원을 찾아가는 것도 결국 고객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또 다른 방법인 것 같아요.
사실 올해 8월에 라운즈 앱에서 제공하는 가상피팅 기능을 'AR 실시간 가상피팅'으로 전면 업데이트했는데요. AR 실시간 가상피팅은 카메라와 얼굴 사이의 거리, 얼굴의 움직임, 휴대폰의 움직임 등을 종합해서 얼굴 크기를 도출하기 때문에 얼굴 크기를 선택하지 않아도 실착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가상피팅을 구현해요.
하지만 그 이전까지 안드로이드에서는 VF 이미지 피팅(180º)만 가능했기 때문에 얼굴 크기를 선택하는 단계가 필수적이었거든요. 나름 고민해서 넣어둔 선택지였는데, 결국 어떤 기준인지를 제공하지 않아서 고객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거죠.
이렇게 아쉬운 점을 짚어주는 리뷰를 보면, 왜 이런 불편함을 느꼈는지, 그 근원은 무엇인지, 항상 더 깊게 고민하게 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더 가까워진 기분을 느끼곤 해요.
잃은 적도 없는 0.2점을 찾으려고 돋보기를 들기보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라운즈 앱이 고객에게 어떤 의미여야 할지 다시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려 합니다 :) 0.2점이 채워지지 않은 이유는, '반올림을 안 해서'라고 우리 직원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단 0.2점에까지 집착하는 모습이 참 빡빡해 보여 마음이 쓰이기도 하지만, 이런 열정이 모여 지금의 라운즈가 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집중하는 사업을 물으신다면, 그보다 사업을 바라보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고객이 안경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고, 착용한 하루하루를 상상합니다. 그러다 보면 사업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침대에서도 항상 고객에 빙의해 보곤 합니다. 너무 디테일하게 상상하다 보니 고객이 아침식사를 마치는 정도에 잠이 듭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집착 키워드 '가까이'와 같은 맥락이겠습니다. 고객에게 가까이, 가까이를 넘어 고객이 되어보기.
무거운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군요. 잘생기고 날씬한 대표가 되고 싶어요.
4월 3일 기준
오클리
몽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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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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