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유혜미의 큐레이션 아이템 :: 라운즈(ROUNZ)

INTERVIEW
현실에서 가상세계까지

세계관을 확장 중인 소목장세미의 목수
유혜미의 큐레이션 아이템
Q. 자기소개를 부탁해요.활용 가능한 최소한의 조건들을 이용해 가구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2012년 7월부터 ‘소목장세미’라는 브랜드이자 활동명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Q. ‘소목장세미’라는 이름의 뜻이 궁금해요.‘소목장ㅇㅇ’라고 하면 나라에서 지정한 국가 기술장인을 뜻하는데요. 실제로 그것을 동경해 배우기도 했지만, 제가 원하는 길과는 다르다는 걸 깨닫고 저만의 뜻으로 해석해 짓게 되었어요. 한자풀이를 보면 소목장은 작은 나무를 다루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Q. 목수란 매력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조소과를 졸업하고 친구들과 꾸린 작업실에서 필요한 책상과 책장 등을 직접 만들면서 빠져들게 되었어요.

Q. 자신의 가구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점이라면?세심한 라인이 돋보이면서 덩달아 묵직하고 강한 느낌도 드는 중성적인 디자인.
Q. 작업하며 듣는 노동요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있던데 주로 어떤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나요?거의 모든 종류를 좋아하지만 2018년도부터 노동요로 자주 듣는 장르는 ‘Vina House’라는 장르에요.

Q.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일만 하는 것 같진 않아요. 그밖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전시 디렉팅도 하고 조명 관련 설치 작업도 하고 있어요. DJ 활동은 벌써 7년째 하고 있고요.
Q. 가구를 만드는 건 정적인 느낌이 강한데요. 그럼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덕분에 에너지 넘치는 느낌이 들어요. 작업할 때의 마음가짐이나 모토로 삼은 게 있나요?실제로 가구 만드는 게 정적이진 않아요. 거의 한풀이 수준으로 들어 올리고 던지고 깎고 붙이고. 생각보다 더 난리인 것 같아요. 모토는 다 만든 뒤에 ‘와, 이거 안 팔고 내가 쓰고 싶다!’라는 마음이 안 들면 절대 안 내보내는 거예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면?가장 재미있게 만들었던 것은 현재 제가 해오는 작업의 기초가 되었던 초판 서점의 가구 및 인테리어에요. 그다음엔 아이디어들 을 더 발전시키게 된 앰네스티와 함께 한 미니 골프 프로젝트가 있고요.

Q. 보통 가구나 공간 디렉팅에 대한 의뢰를 받을 땐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진행하나요?저의 스타일과 의뢰인이 그린 브랜딩 이미지가 잘 맞는지가 최우선이고, 디자인적으로 자율성이 얼마나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 같아요.

Q. 나무마다 특유의 색깔은 물론 결이나 분위기가 다른데 애착이 가는 나무 소재는 무엇인가요?파덕나무라고 빨간색에서 주황색을 띠는 나무인데요. 처음에 재재한 직후엔 주황색에 가깝고 시간이 지날수록 적색에서 어두운 브라운 톤으로 바뀌는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Q. 아이웨어를 자주 착용하나요? 나만의 안경을 고르는 팁은?한쪽 눈이 좀 안 좋아서 항상 착용하고 있어요. 저만의 팁이라면 직접 써보는 건데, 라운즈 앱으로 가상 피팅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추천 아이웨어를 선택한 이유를 들려주세요.얼굴이 둥근 편이라 너무 작거나 큰 안경, 혹은 각진 안경은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그 중간을 찾는 게 중요했어요.
Q. 라운즈 가상 피팅으로 미리 착용해 본 경험은 어땠나요?실제 피팅하고 되게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신기하고 또 유용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 어떤 작품이나 작업으로 만날 수 있나요?10월에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전시가 있어요. 한마디로 가상세계에 제 가구들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서게 되고, 관객분들은 브이알(VR)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